느낀점

내 주변에 엄석태와 한병태가 있다면 둘 다 별로 친해지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엄석태는 부도덕해보이고, 한병태는 혼자 떨어져서 지내는 아이 같아서다. 
내가 만약 선생님이라면 5학년 담임선생님처럼 편하고 반 전체 분위기도 좋게 할 것 같다. 
그러나 '정의'라는 측면에서 보면 6학년 담임선생님이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래 그림과 같이 엄석태와, 5학년 담임선생님은 '절대권력'을 나타내는 것 같다. 
반 친구들은 엄석태 편이었다가 6학년 담임선생님 편으로 옮겨다니는 '기회주의'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6학년 담임선생님은 절대권력을 해체하고 민주주의를 만들어낸다. 

 

모두가 지켜야 하는 규칙, 올바른 제도, 바람직한 정의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밑줄긋기

그 전학 첫날 어머님의 손에 이끌려 들어서게 된 Y 초등학교는 여러 가지로 실망스럽기 그지없었다.

붉은 벽돌로 지은 웅장한 3층 본관을 중심으로 줄줄이 늘어선 새 건물만 보아 온 내게는,

낡은 시멘트 건물 한 채와 임시로 쓰고 있는 판자 건물 몇 채로 이루어진 그 학교가 어찌나 초라해 보이던지, 

갑자기 몰락한 거지 왕자가 된 듯한 턱없는 감상에 젖어들기까지 했다.

 

반 아이들이 겪고 있는 불행한 상태나 그런 상태를 만들어 낸 제도, 또한 그 제도의 그릇된 운용에 화낼것 없이,

엄석대가 차지하고 있는 반장 자리를 노려 보도록 권하는 것이었다.

 

서울식과는 많이 다를 거야. 엄석대가 반장으로서 하는일은 어떻게 보면 못돼 먹고 거칠기도 하겠지.

그러나 거기서 좋았다고 그게 어디든 그대로 되는 건 아니다. 

이곳은 이곳의 방식이 있고, 너는 먼저 거기 적응할 필요가 있어.

서울에서의 방식이 무조건 옳고, 이곳은 무조건 틀렸다는 식의 생각은 버려야해.

 

좋다. 너희들이 용기를 되찾은 걸 선생님은 다행으로 생각한다.

이제는 앞으로의 일은 너희 손에 맡겨도 될 것 같아 마음 든든하다.

그렇지만 너희들도 값은 치러야 한다.

첫째로는 지난날 너희들이 저지른 비겁함에 대한 값이고, 둘째로는 앞으로의 삶에 주는 교훈의 값이다.

한번 잃은 것은 결코 찾기가 쉽지않다. 

이 기회에 너희들이 그걸 배워 두지 않으면, 앞으로 또 이런일이 벌어져도 너희들은 나 같은 선생님만 기다리고 있게 될 것이다.

괴롭고 힘들더라도 스스로 일어나 되찾지 못하고, 언제나 남이 찾아 주기만을 기다리게 된다.

 

Posted by 마법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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